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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Cache) 전략

ioh'sDeveloper 2025. 1. 11. 16:54

회사에서 대규모 데이터 조회와 성능 최적화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캐시를 도입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시스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줄이고 캐시 계층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주 변경되지 않는 데이터나 반복적인 연산 결과를 캐싱함으로써 응답 속도를 향상시키고 서버 부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캐시 계층의 개념과 활용 방법, 그리고 캐시 사용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캐시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시스템의 성능과 확장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캐시 계층(Cache Layer) 설명

캐시(Cache)는 데이터 조회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데이터나 연산 결과를 메모리에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캐시는 애플리케이션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계층에서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캐시 계층은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1 클라이언트 측 캐시

  • 브라우저 캐시: 브라우저가 자주 사용하는 정적 리소스(HTML, CSS, JS 등)를 저장하여 페이지 로딩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 프론트엔드 캐시: React와 같은 SPA 프레임워크에서는 상태 관리 라이브러리(Redux, Recoil 등)를 사용하여 자주 조회되는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합니다.

1.2 서버 측 캐시

  • 애플리케이션 캐시: 애플리케이션 내부에서 자주 조회되는 데이터를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Java 기반의 Spring Boot 애플리케이션에서 @Cacheable 어노테이션을 사용하여 메서드 호출 결과를 캐싱할 수 있습니다.
  • 분산 캐시: Redis나 Memcached와 같은 분산 캐시 서버를 사용하여 여러 서버 간에 캐시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시스템에서는 이 방식을 통해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1.3 데이터베이스 캐시

  • DB 쿼리 결과 캐시: 자주 실행되는 SQL 쿼리의 결과를 캐싱하여 DB 부하를 줄입니다. MyBatis와 같은 ORM에서 제공하는 2차 캐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Materialized View: 복잡한 쿼리 결과를 테이블 형태로 저장하여 빠른 조회를 가능하게 합니다.

2. 캐시 사용 시 유의점

2.1 캐시 적중률(Cache Hit Rate)

  • 캐시는 적중률이 높을수록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어떤 데이터를 캐싱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실무에서는 자주 변경되지 않으면서 조회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캐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2 캐시 무효화(Cache Invalidation)

  • 데이터가 변경되었을 때 기존 캐시 데이터를 무효화하지 않으면 구 outdated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 무효화 전략:
    • TTL(Time to Live) 설정: 캐시 데이터의 유효 기간을 설정하여 일정 시간 이후 자동으로 무효화되도록 합니다.
    • 수동 무효화: 특정 이벤트(예: 데이터 수정 시)에 따라 캐시를 직접 무효화합니다.

2.3 캐시가 바람직한 상황은?

  • 캐시는 모든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이 만족될 때 캐시 사용이 바람직합니다:
    • 반복적인 데이터 조회가 많은 경우: 동일한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조회될 때 캐시를 사용하면 응답 시간을 줄이고 시스템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데이터 변경 빈도가 낮은 경우: 자주 변경되지 않는 정적 데이터나 설정 정보는 캐싱하기에 적합합니다.
    • 실시간 데이터 일관성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일관성이 중요하지 않거나 지연이 허용되는 데이터를 캐시에 저장하면 성능 향상 효과가 큽니다.

2.4 어떤 데이터를 캐시에 두어야 하는가?

  • 캐시에 저장할 데이터를 선택할 때는 다음 기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 자주 조회되지만 변경이 드문 데이터: 예를 들어, 제품 카탈로그, 사용자 권한 정보, 설정 값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계산 비용이 높은 데이터: 복잡한 연산이나 데이터 집계 결과는 캐시에 저장하여 재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외부 API 호출 결과: 외부 시스템과의 통신 결과를 캐싱하면 네트워크 부하를 줄이고 응답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5 캐시에 보관된 데이터는 어떻게 만료(expire)되는가?

  • 캐시 데이터의 만료는 시스템의 일관성과 최신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료 방식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 TTL(Time to Live): 캐시 데이터에 유효 기간을 설정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료되도록 합니다.
    • LRU(Least Recently Used): 자주 사용되지 않는 데이터부터 제거하는 알고리즘으로, 메모리 사용량을 최적화합니다.
    • 수동 무효화: 애플리케이션 로직에서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해당 캐시를 삭제하거나 갱신합니다.

2.6 일관성(consistency)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 캐시와 원본 데이터(DB) 간의 일관성 문제는 캐시 시스템의 주요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Write-Through: 데이터가 변경될 때 캐시와 DB에 동시에 반영하여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 Write-Behind: 캐시에 먼저 데이터를 쓰고 일정 주기로 DB에 반영합니다. 이 방식은 성능이 높지만 실시간 일관성 보장이 어렵습니다.
    • Read-Through: 데이터 조회 시 캐시에서 먼저 데이터를 가져오고, 없을 경우 DB에서 조회 후 캐시에 저장합니다.
    • Event-Driven Invalidation: 데이터 변경 시 이벤트를 발생시켜 관련 캐시 데이터를 무효화합니다.

2.7 장애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캐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애 상황을 고려한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 캐시 서버의 고가용성(HA): Redis Sentinel이나 Redis Cluster와 같은 고가용성 설정을 통해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복구되도록 구성합니다.
    • Graceful Fallback: 캐시 서버가 응답하지 않을 경우, 애플리케이션이 DB로 직접 요청을 보내도록 처리하여 서비스 중단을 방지합니다.
    • 캐시 복원 전략: 캐시 서버가 복구된 후, 중요한 데이터를 다시 캐시에 로드하는 복원 프로세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3. 캐시의 장점

3.1 성능 향상

  •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하는 대신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조회하므로 응답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 특히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는 서비스에서는 캐시를 활용하여 시스템 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3.2 비용 절감

  • DB에 대한 쿼리 수를 줄이면 DB 서버의 리소스 소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DB 요청 수에 따라 비용이 부과되기 때문에, 캐시를 사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큽니다.

3.3 확장성(Scalability)

  • 캐시 서버를 수평 확장하면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는 시스템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분산 캐시 솔루션(Redis Cluster 등)을 통해 수천만 건의 요청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4. 실무에서의 캐시 활용 사례

사례 1: Redis를 이용한 세션 관리

  • 대규모 사용자 트래픽을 처리하는 웹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사용자 세션을 DB 대신 Redis에 저장하여 빠른 인증 및 사용자 상태 관리가 가능합니다.

사례 2: 상품 조회 시스템

  •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상품 정보를 캐싱하여 빠른 조회를 지원합니다.
  • TTL을 설정하여 상품 정보가 일정 시간 이후 갱신되도록 함으로써 최신 정보를 유지합니다.

사례 3: 로그 분석 시스템

  • 대용량 로그 데이터를 분석할 때, 자주 조회되는 쿼리 결과를 캐싱하여 분석 속도를 향상시킵니다.

5. 캐시 전략 선택 가이드

전략 설명 사용 사례

Write-Through 데이터 변경 시 캐시에 즉시 반영 사용자 세션 관리
Write-Behind 일정 주기로 캐시 데이터를 DB에 반영 로그 수집 시스템
Read-Through 데이터 조회 시 캐시에서 먼저 조회 상품 조회 시스템
Lazy Loading 요청 시에만 데이터를 캐싱 저빈도 조회 데이터
TTL 설정 캐시 데이터의 유효 기간 설정 뉴스 기사, 이벤트 데이터 등

6. 마무리

캐시는 현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에서 성능 최적화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캐시를 사용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한 캐시 전략을 선택하고, 무효화 정책과 일관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실무에서의 핵심 과제입니다. 이 글을 통해 캐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무에 적용할 때 더욱 효과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